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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국제우편물' 신고 나흘간 2000건 육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3 16:08

수정 2023.07.23 16:08

유해 의심 국제우편물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전국 곳곳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가운데 우정 당국이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하고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1일 최근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의심 우편물을 발견하면 개봉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해 의심 국제우편물들. 2023.7.21 [우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해 의심 국제우편물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전국 곳곳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가운데 우정 당국이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하고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1일 최근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의심 우편물을 발견하면 개봉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해 의심 국제우편물들. 2023.7.21 [우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나흘간 2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1904건이 접수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1647건에 비해 12시간 동안 257건 추가됐다. 경찰은 이 중 587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317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604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472건, 경북 89건, 인천 85건, 전북 80건 순이었다. 충북·대전·대구에서 각각 66건, 부산 64건, 전남 54건, 광주 49건, 울산 48건, 경남 33건, 제주 9건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랐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소포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함께 신고된 우편물에 위험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의 경우 개봉한 이들에게 팔저림 증상이 있어 국방과학연구소가 정밀 분석했지만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를 호소한 경우 소포 내용물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국제 공조로 우편물 발신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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