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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교정 및 시험·검사 전문 기업 시스피아는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성능검사 및 장비개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시험평가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영풍제지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4일 사스피아 관계자는 “영풍제지는 당 사에 전환사채로 투자했으며 1년 후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최대주주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라고 전했다.
시스피아는 국제공인 교정기관으로 지정돼 시험·검사 등 적합성 평가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42대에 대한 성능평가를 시범사업으로 수행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용후배터리에 대한 검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해외인증기관에서도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는 업계 강자다.
전기차 사용후배터리는 전기차에서 사용이 종료된 배터리를 대상으로 잔존가치를 평가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으로 구분돼 처리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용후배터리의 수거, 이동, 성능평가시험 및 인증은 필수다.
재제조는 사용이 끝난 배터리를 회수해 분해, 세척, 검사, 수리, 조립 등을 거쳐 신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갖도록 해 다시 전기차 배터리로 상품화 하는 것을 말한다. 재사용은 팩을 모듈 단위로 해체하거나 팩 그대로 성능, 안전성 평가를 거쳐 새로운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연결해 시스템을 제작하는 것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캠핑용 파워뱅크,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태양광 가로등, 골프 카트, 농기계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재활용은 해체, 파쇄, 연소 등의 공정을 거쳐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금속을 회수하는 것으로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의 금속 소재를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시스피아는 사용후배터리의 성능평가 방법 및 관련 장비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온 결과물로 사용후배터리의 성능평가 시 사용될 침수조 방식의 안전챔버를 개발 완료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이 안전챔버 이용시 배터리에서 화재 발생 시 화재 감지 및 화재 초기진압, 열폭주 지연 및 제어가 가능하다. 이 안전챔버는 운송박스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제작 됐다. 또 사용후배터리 성능검사를 위한 에너지순환형 동시충방전 시험장비도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장비는 에너지순환형 충방전 겸용 시험장비로 정상적인 충방전을 동시에 실행해 시간단축은 물로 정확성과 안전성도 보장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시스피아 이수연 공동대표는 “전기차 사용후배터리의 순환경제를 위해서는 회수 및 보관, 그리고 검사 및 인증 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시스피아는 이미 「사용후배터리 KOLAS 공인검사기관」 지정을 위한 검사절차서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국내 최초 사용후배터리 분야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한국인정기구) 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증기업인 A그룹이 시험·인증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기업이지만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성능시험 분야는 시스피아에 협업을 타진할 정도로 자사 기술력을 갖췄다”면서 “이번 투자금으로 시설과 설비를 확충하고 사업범위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스피아의 매출은 안전챔버 및 충방전 장비의 제작 및 판매는 물론 사용후배터리의 성능시험 및 인증 등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오는 10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의 시행에 따라 사업이 구체화 되면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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