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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범인'과 정유정이 데칼코마니?.."너무 유사해 소름끼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4 10:47

수정 2023.07.24 10:47

'신림동 칼부림 사건' 피의자 조모씨.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 정유정 / 뉴스1
'신림동 칼부림 사건' 피의자 조모씨.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 정유정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범인 조모씨(33)가 또래 여성을 살해했던 정유정(23)과 유사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인 승재현 법학박사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두 범인이) 거의 데칼코마니 같아 소스라쳤다"라며 그 이유를 분석했다.

승 박사에 따르면 두 범인 모두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감이 크고 동년배 동성을 타깃으로 범행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승 박사는 "정유정처럼 조씨도 똑같은 개인적인 분노,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 분노, 시기, 질투가 만들어 놓은 범죄였다"라고 설명했다.

승 박사는 이어 "정유정도 완벽하게 범죄를 준비하고 갔고, 흉기를 준비해서 굉장히 과잉 살상을 했다"라며 "(신림동 사건도) 과잉 살상이다.
목적 지향적으로 준비를 해서 공격을 했고 피해자가 사망할 때까지 공격했다"라고 했다.

두 범인이 범죄를 저지른 이후 지나치게 태연하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승 박사는 "정유정도 캐리어 들고 탁탁탁탁 (걷는) 모습 소스라치게 소름 끼치는 모습인데 이번도 똑같았다"라며 "범행 후 태연하게 뒷짐을 지고 거리를 걸었고 온몸에 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왔을 때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내가 이런 행동했다'라고 말하며 순순히 잡혔다"라고 했다.

승 박사는 조씨와 정유정 모두 목적 지향성이 없는 삶을 살아왔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꼽았다.

그는 “저는 묻지마 범죄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동기를 못 찾았을 뿐”이라며 “그 공통성을 찾아내면 이런 사람을 어떻게 찾아내고 지원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국가가 이런 영역에 있는 젊은 청년들에 대해 정보를 파악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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