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복지시설 국제우편물 테러 연관성 조사
"연관성 없다" 결론...위험물질 미발견
국제범죄 연계 가능성 인터폴 공조 착수
[파이낸셜뉴스] 지난 20일 울산의 장애인 복지시설로 배송된 국제우편물에 대한 테러 혐의점을 분석한 결과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편물을 개봉한 직원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테러 가능성이 점쳐지며 수상한 국제우편물 신고는 2141건에 이르렀지만 위험물질 발견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다.
대테러센터는 최근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 사건 관련 대테러 관계기관 합동으로 테러혐의점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24일 발표했다.
최초 신고된 울산 장애인 복지시설 사건의 경우 소방·경찰 등 초동 출동기관이 검체(봉투, 선크림)를 수거해 1차 검사한 결과, 화학·생물학·방사능 관련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위험물질 분석은 소방 특수화학구조대, 군 대화생방테러특임대, 보건소 등이 합동 조사에 참여했다.
어지러움 및 호흡불편을 호소했던 직원 3명도 병원 입원 후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지난 22일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1차 검사를 끝낸 검체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정밀 검사 결과에서도 위험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테러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국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인정한 화학작용제 관련 검증능력을 보유한 단체로 생물학 관련 물질에 대해서도 동시에 검사가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울산 최초 신고 이후 2141건에 이르는 추가 신고 건에 대해서도 경찰·소방 등 초동 출동기관이 의심되는 검체(봉투, 화장품 견본, 핀셋 등) 679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화생방 관련 위험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오인 신고 및 단순 상담 1462건은 검사에서 제외됐다.
대테러센터는 "테러협박 및 위해 첩보가 입수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어 테러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배송 우편물 관련 테러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테러 관계기관은 향후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수사당국에서는 인터폴 등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함께 우편물 발신지 추적 및 국제범죄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해 공조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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