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엔저에 여유자금으로 '엔테크 열풍'
엔화예금 12.3억달러 늘어 사상 최대폭 증가
기업 배당소득 유입에 달러+유로화예금도 증가
엔화예금 12.3억달러 늘어 사상 최대폭 증가
기업 배당소득 유입에 달러+유로화예금도 증가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화예금잔액은 998억3000만달러로 전달대비 30억4000만달러 늘었다. 올해 1~4월 감소한 외화예금은 지난 5월부터 두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엔테크 열풍으로 엔화예금이 12억3000만달러 늘어 사상 최대 폭 증가했다. 직전 최고치인 2017년 10월 증가폭(9억7000만달러)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엔화예금 잔액은 5월말 62억5000만달러에서 지난달 74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개인의 여유자금과 증권사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예치 등으로 역대 최대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환차익을 기대한 개인 투자자가 여유자금으로 엔화를 사뒀다는 분석이다. 또 일본 주가 상승에 증권사들이 일본 주식 투자를 위해 엔화 예탁금을 예치하면서 엔화 예금이 늘었다. 지난 6월 원·엔 재정환율이 장중 89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가 약세인 와중에 일본 증시는 활황이었다.
달러화와 유로화예금도 각각 11억5000만달러, 3억5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법인세법 개정으로 기업의 배당소득 등 해외유보소득이 국내에 환류됐다"며 "환류된 금액을 일시적으로 외화예금으로 넣어두면서 달러화, 유로화예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 잔액은 851억8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4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25억1000만달러, 5억3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이 12억달러 늘어 881억9000만달러였고, 외은지점은 18억4000만달러 늘어난 11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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