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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본선 진출작 2057편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4 20:05

수정 2023.07.24 20:11

2023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본선진출작 ‘The Hidden Room’. 사진=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조직위원회 제공
2023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본선진출작 ‘The Hidden Room’. 사진=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조직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3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3)'가 본선 진출작 2057편을 발표했다.

지난 6월 출품접수를 마감한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는 세계 63개국에서 2만282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72개국 315명의 글로벌 현직 전문가로 구성된 예선 심사위원단을 통해 47개국 2057편(전문가 부문 1886편, 일반인 부문 171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전문가 부문 본선 최다 진출국은 204편이 선정된 아랍에미리트다. 다음이 일본(168편), 한국(145편), 인도(137편), 싱가포르(127편) 순이다.


아울러 본선 진출작을 가장 많이 배출한 에이전시 네트워크는 WPP로 392개의 작품이 뽑혔다. 옴니콤(Omnicom)은 243개의 작품으로 차순위에 올랐다.

올해 주목할 만한 특징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브랜드 비디오를 선발하고자 개설된 '비디오 그룹(VIDEO Group)'의 출품이 대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제작된 짧은 스낵커블(Snackable) 콘텐츠인 숏폼(Short-Form) 비디오가 대세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디오 그룹 출품작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927편이다. 이 중 157편이 본선 진출작에 선정됐다.

비디오 그룹 본선 진출작 중 레오 버넷 두바이(Leo Burnett Dubai)가 제작한 가구 판매 업체 홈 박스(Home Box)의 '더 히든룸(The Hidden Room)'은 3분가량의 영상을 통해 중동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었다. 레오 버넷은 홈 박스의 가구 디자이너와 협력해 중동 전역의 외국인 여성 가사도우미들이 지내는 낡고 좁은 방에 가장 효율적이고 맞춤화된 가구를 제작한 뒤 이를 가사도우미를 위한 최초의 가구 컬렉션으로 공개했다. 동시에 캠페인 영상을 통해 네 명의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지내는 방이 해당 가구들을 통해 어떻게 개선됐는지를 보여줬다. 이는 두바이 가사도우미 고용주들의 마음을 움직여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사도우미 생활환경에 관한 법률 개정까지 이끌어낸 해당 캠페인은 비디오 그룹 3개를 포함, 총 8개 부문에서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2023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본선진출작 ‘Kami’.
2023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본선진출작 ‘Kami’.


사회적 약자의 인권신장과 권익 보호를 위한 캠페인이 많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본선 진출작 중 포르스만 앤 보든포스 싱가폴(Forsman & Bodenfors Singapore)이 제작한 다운증후군 인터내셔널(DSi)의 '카미(Kami)'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을 콘셉트로 한 가상 인플루언서다. 카미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 100여 명으로부터 사진과 영상을 직접 받아 그들의 외모, 목소리, 성격을 참고해 제작했다. 관련 모든 콘텐츠 또한 다운증후군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작되고 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도 가상 세계에 포함될 권리가 있고, 이것은 절대 그들의 결점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은 해당 캠페인은 12개의 부문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2023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본선진출작 ‘Samsung Unfear’.
2023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본선진출작 ‘Samsung Unfear’.


제일기획 스페인 법인이 제작한 '삼성 언피어(Samsung Unfear)' 캠페인은 특정 소리에 공포심을 느끼며 과민하게 반응하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제작된 앱(APP)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사람이 일반적인 소음 제거 기술을 사용하면 주변의 모든 소리가 제거돼 주변 환경과 고립되고, 중요한 청각 신호까지 듣지 못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삼성의 무선이어폰인 갤럭시 버즈를 끼고 해당 앱을 실행하면 실시간으로 소리를 인식해 사이렌 소리, 아기 울음소리 등 그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특정 소음을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거나 청력 과민과 과민증이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해당 캠페인 또한 12개 부문에서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2023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본선 진출작 2057편 선정


본선 진출작은 오는 8월 22일까지 세 차례 더 본선 심사를 거친다. 8월 23일 개막식과 25일 시상식을 통해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와 부문별 그랑프리, 금, 은, 동상이 발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2023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3)'는 오는 8월 23일부터 사흘간 벡스코와 해운대 일원에서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현재 참관 사전등록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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