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온오프 접촉 학부모 조사…휴대전화 등 포렌식 착수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관련 고인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학부모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초경찰서는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1학년 교사 A씨(23)가 담임을 맡았던 학급 학부모중 일부를 지난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해당 학부모들은 A씨가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온라인 상에 알려진 학교폭력 사건 학생의 부모님이다. 교사 커뮤니티와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에 따르면 A씨 학급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긋는 일이 있었다.
이번에 경찰 조사를 받은 학부모는 이 '연필 사건'의 양측 당사자로, 경찰은 온•오프라인으로 A씨와 접촉한 이들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이 일과 관련된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전화를 했으며 고인이 방학 후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찰은 서이초 교사 60여명 전원을 상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 직후에 이어 지난 주말 두 차례에 걸쳐 A씨와 친한 동료 교사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나머지 교사들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또 유족에게 고인의 휴대전화와 아이패드를 제출받아 이날 포렌식에 착수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