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 위한 노선변경이었다면 자료 숨겼을 것"
국토위, 원희룡 대상으로 현안 질의
국토위, 원희룡 대상으로 현안 질의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에서 과학적 자료에 밀려 기대만큼 재미를 보지 못한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대통령 처가와 연결하면서 갖은 애를 다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과학은 괴담으로 이길 수 없고 자료가 말해주는 진실을 공상소설같은 거짓으로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참석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대표가 사전에 방어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국토부가 지난 2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 과정 관련 자료를 공개한 것을 언급, "특정인을 위한 노선 변경이었다면 숨기고 감추는데 급급할 것이지, 이렇게 7년 치에 달하는 문서를 모두 공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원안 종점이 문제가 있고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이미 지난 문재인 정권 시절에도 제시됐다는 진실이 여러 자료에서 드러났다"며 "정부 예비타당성 보고서와 민간의 타당성 조사, 국책연구기관에도 원안에 대한 기술적 어려움과 주민들의 주거지 침해가 우려된다는 점이 기술돼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집권 시절부터 종점 대안의 필요성이 제기돼 윤석열 정부가 최적의 노선을 찾고자 한 것인데도 민주당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국토부의 자료 공개에도 민주당이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확증편향을 넘어 난독증 상태가 아닌지 걱정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예타안 추진하자는 주장을 꺾지 않음으로써 사업 지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양평군민도 원하지 않고 경제적, 환경적, 비용적 문제가 많은 안을 추진하는 것은 배임인데도 민주당이 원안을 고집하는 것은 애초에 잘못된 의혹 제기였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고집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정부가 배임을 저질러야 하냐"며 "서울-양평고속도가 정말 국민을 위한 고속도로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정쟁의 소용돌이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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