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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욕했어? 어느 뺨 맞을래?"..또래 집단폭행 후 영상 유포한 여중생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6 11:03

수정 2023.07.26 11:13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자신들을 험담하고 쳐다봤다는 이유로 또래 여학생을 이틀간 데리고 다니며 폭행한 뒤 이를 촬영해 유포한 여중생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틀간 끌고 다니며 폭행한 중학생들

26일 YTN에 따르면 지난 22일 강원도의 한 노래방에서 중학교 학생들이 1학년 여학생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무릎을 꿇리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

2학년 여중생은 피해 학생의 뺨을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때렸다. 피해 학생은 울음을 터트리며 가해자들에게 사과해도 이들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어디 맞을래?", "오른뺨 맞는대" 등의 조롱을 하며 피해 학생의 뺨을 세 대나 때렸다.


가해 학생들은 이틀 동안 노래방과 골목, 집 등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피해 학생을 폭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주변 친구에게 보여주거나 온라인상에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학교에 영상 퍼져서 놀림받을까 무섭다"

피해 학생은 가해자들이 자신들을 험담하거나 쳐다봤다는 이유로 괴롭혔다고 진술했으며, 현재 피해 학생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마주칠까 봐 겁난다. 동영상이 학교에 퍼져서 놀림받을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손발이 떨리고 잠도 못 잔다. 이건 아이들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일부 가해 학생 부모들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며 피해 학생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정서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며,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해당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측도 자체 조사를 실시해 강원도교육청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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