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상민 탄핵 기각에 與 "약방의 감초처럼 탄핵 주장... 묻지마 폭력보다 더한 사회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6 10:39

수정 2023.07.26 10:39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25일 오후 이상민 장관이 압구정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25일 오후 이상민 장관이 압구정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탄핵을 두고 약방의 감초라고 비유하며 "묻지마 폭력보다 더 심각한 사회악"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터무니없는 몽니로 얻은 게 대체 뭐냐"며 "75년 헌정사 처음으로 국무위원에 대한 억지 탄핵으로 국민안전을 총괄하는 지휘관을 반년 가까운 기간 동안 공백으로 만들었을 뿐이다. 자신들의 무책임한 묻지마 폭력이자 탄핵을 사과하고 이를 주도했던 당 지도부는 책임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도 민주당은 상식과 정반대로 여전히 탄핵을 약방의 감초처럼 틈만나면 입에 올린다"며 "지난 3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최근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도 탄핵을 고민할 수 있다는 주장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어울러 김 대표는 "참사를 정쟁의 악용한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이를 주도한 민주당 지도부야말로 탄핵 대상이다.
엄중한 국정 업무를 위임받았으면서도 권한을 아님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행사하고 내지르는 세력은 묻지마 폭력보다 더 심각한 사회악"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헌재 심판 결과가 나왔으면, 민주당은 탄핵권을 남용하고 재난 총궐 부서인 행정안전부를 6개월 가까이 수장 공백 상태로 만든 것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를 표명했어야 마땅하다"며 "궤변 정치의 원조인 소피스트도 울고갈 억지 논리"라며 민주당에게 이태원 특별법 강행처리 중단을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