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못 미뤄' 과방위 국힘 단독 개의…민주 안조위 신청

장제원 "8월 특별법 통과시 위원장 물러나"
민주 "민폐 끼치지 말고 사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당 불참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2023.07.26. [e-mail]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6일 우주항공청 설립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단독 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과방위 회의에 전원 불참하면서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대해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신청했다.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직권으로 회의를 개의한 것은 과방위를 하루 빨리 정상화시키기 위한 위원장으로서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의 마지막 제안은 7월 31일 전체회의, 8월 17일 공청회, 25일 1·2소위 개의였다. 도대체 왜 한 달 뒤에 공청회를 해야 하고 소위를 열어야 하느냐"며 "우주항공청이 늦어져 무한경쟁 시대에 한국이 뒤쳐지면 그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저는 이미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8월 내에 통과시켜주면 민주당이 원하는대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과방위에서 실기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민주당 위원들의 조건 없는 과방위 복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회의에 불참하며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신청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위원장을 향해 "지난 주말 사퇴 쇼로 세간의 비웃음을 사더니 상임위가 마치 자신의 독무대인양 막장 쇼를 반복하고 있다"며 "더 이상 민폐 끼치지 말고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장 위원장에게 맡겨뒀다가는 우주개발전담기구 설립 논의가 끝없이 표류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 전담 행정기관 설립에 관련된 법안 관련해서 안건조정위 구성을 요청했다.

장 위원장이 이조차 가로막으면 우주개발전담기구 설립의 발목을 잡는 행위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mail]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