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시신경계 모방한 뉴로모픽 반도체 개발해 슈퍼비전 AI 구현 목표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전남도의 지원으로 '슈퍼비전 인공지능(AI)을 위한 겹눈 모방 뉴로모픽(Neuromorphic) 반도체'를 개발하는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스트는 26일 대학 오룡관에서 임기철 총장을 비롯해 광주광역시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 전남도 조재웅 신성장산업과장, 한국에너지공대 박성주 부총장, 한국광기술원 김두근 부원장, 광주연구개발특구 배준성 경영지원실장을 비롯한 산·학·연·관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사업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스트에 따르면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사업은 지역사회의 주도로 과학기술 현안을 발굴하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지역의 과학기술 혁신 역량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송영민 교수가 연구책임자인 '슈퍼비전 AI를 위한 겹눈 모방 뉴로모픽 반도체'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겹눈 구조를 갖는 곤충 시신경계를 모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비전 AI를 개발하기 위해 뉴로모픽 반도체와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주관기관인 지스트는 3년간 총 69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며, 인공지능·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과제 수행에 참여하게 된다.
광주·전남이 차세대 뉴로모픽 반도체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로, 이번 사업을 통해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대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교육·연구용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지스트의 '고성능 컴퓨팅 기반 인공지능(HPC-AI) 공용인프라'를 둘러보는 현장 투어를 진행했다.
임기철 지스트 총장은 "지스트가 그간 쌓아온 연구 역량과 인공지능·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반도체와 같은 국가 전략 산업을 연계한 AI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일 것"이라며 "뉴로모픽 반도체 연구를 선도하고 지역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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