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아닌 표준 전산망 도입추진
내년 1월부터 비교·추천 서비스
내년 1월부터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에 가입할 때 소비자는 어떤 플랫폼에서든 자신의 조건에 최적화된 보험사의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보험다모아'가 운영 중이나 평균 보험료를 구간별로 산출하는 방식을 사용해 실제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가 달랐지만, 내년부터는 정확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적용 대상은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여행자보험 △저축성보험 등 4개 상품이다. 특히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은 각각 약 4000만명, 2500만명의 소비자가 가입한 '국민보험'으로 소비자의 실익이 커질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 비교·추천 서비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1월 출시되는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개별 API가 아닌 표준 API가 도입될 예정이다. API란 데이터 제공자와 플랫폼의 각 프로그램이 상호 통신하는 방법을 정의한 일종의 출입구 역할을 하는 문서다. 이때 양사 간 통신규격이 통일된 방식이 표준 API, 고객 정보양식 등의 정보 전송방식이 각사별로 상이한 방식이 개별 API다.
그간 표준 API는 각 보험사가 플랫폼 업체에 데이터를 개별 API로 제공하는 방식에 밀려 도입 가능성이 낮았다. 보험사 입장에서 출범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개별 API로 진행해야 개발 속도가 더 빠르고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들도 개별 API 방식이 플랫폼별 전용상품을 만들 수 있어 더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지난주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는 플랫폼 업체와 보험사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면서 출범 일정을 재확인하며 개별 API가 아닌 표준 API를 추진토록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금융위는 보험료 산출을 위해 보험상품의 정보가 담긴 표준 API 명세서도 현재 사용되는 마이데이터 규격 수준으로 마련토록 하고 표준 API 명세서가 마련되지 않으면 보험사와 플랫폼은 개별로 개발을 진행하도록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표준 API를 통한 원활한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출시를 위해 전체 참여기관 간 업무협약 체결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교 추천 서비스는 지정일로부터 6개월 이후인 2024년 1월 출시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