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사복 챙겨입고 근무시간 카페로 향한 경찰관...보이스피싱 수거책 잡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7 07:36

수정 2023.07.27 07:36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하기 위해 사복을 입고 카페에 잠복한 경찰관. /사진=경찰청 유튜브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하기 위해 사복을 입고 카페에 잠복한 경찰관. /사진=경찰청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한 경찰관이 사복으로 환복한 후 카페로 출동해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26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커피 마시던 경찰이 밖으로 나간 이유?’ 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경찰관이 사복으로 환복하고 개인 차량으로 출동을 나가는 장면이 담겨있다. 피해자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접선해 현금을 전달할 예정이라는 첩보를 받고 해당 장소로 잠복하기 위해 출동하는 것이었다.

피해자가 수거책과 접선하기로 한 카페에 도착한 해당 경찰관은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인 척 위장해 수거책을 기다린다.


이때 실제로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수거책이 접선 장소에 도착하고, 뒤이어 20대 피해자가 돈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해당 카페에 들어선다.

경찰관은 수거책이 피해자로부터 돈을 건네받는 현장을 확인한 후 피해자와 수거책이 헤어지기 직전 현장을 떠나려는 수거책을 검거한다.

해당 수거책은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사기죄)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범행 사실을 부인하던 수거책은 지구대로 이동하는 동안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가 수거책에게 전달했던 현금 1900만원 역시 회수돼 안전하게 피해자에게 반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은 절대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에서 안전한 대한민국, 경찰이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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