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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부동산 투자지는 아태지역, 서울도 포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7 12:01

수정 2023.07.27 12:01

[파이낸셜뉴스]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누빈자산운용이 핵심 부동산 투자 지역으로 아태지역을 꼽으며 핵심 도시들 중 하나로 서울을 포함했다.

누빈운용은 27일 발간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백서’를 통해 "세계 기관투자자들은 대규모 코어(core)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에 아태지역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은 경제력 변화와 구조적 메가트렌드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누빈운용은 아태지역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도시들은 모두 우수한 인프라와 교통시스템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청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고학력 노동자 등도 풍부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관광이 중심인 시드니, 최첨단 기술 혁신과 유행을 선도하는 서울처럼 도시마다의 특색도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전술적 또는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글로벌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선택할 수 있는 자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 외에도 선별적으로 각 시장의 투자기회를 심도 깊게 이해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예를 들어, 도쿄의 경우 투자 가능한 오피스 주식의 약 75%가 B등급 수준인데, 이는 일본 경제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산업화되면서 도시 안에 성격과 규모가 크게 다른 부동산 자산이 혼재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하게 서울과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다른 대도시의 경우에도 B등급 투자자산의 비중이 각각 약 50%와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의 경우 대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로 한국 시장 투자자들은 B등급 부동산 세그먼트에서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누빈운용은 백서에서 2030년경 아태지역은 중국을 주축으로 전 세계 GDP의 약 절반을 차지하게 될 뿐 아니라 전 세계 도시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 거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 지역 경제의 생산 요소 중 하나인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는 경제성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견실한 비즈니스 성과는 기업들의 초과 이익으로 이어져 임대료 수입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지난 1997년 금융위기를 견뎌낸 아태지역의 강력한 펀더멘털이 이 지역의 장기적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를 유지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이 지역의 경제성장 잠재력과 부동산 투자 성과를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지난 10년간 아태지역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PPP 기준)이 4.7%로 세계 평균(3.0%)의 1.5배에 달한다는 사실도 함께 언급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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