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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단골 질병 '요로결석'..재발률 낮추려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7 13:48

수정 2023.07.27 13:48

충분한 수분 섭취, 저염 식단, 체중 감량 등 생활 관리 필요
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요로결석 월별 환자수 현황.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요로결석 월별 환자수 현황.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환자가 가장 많다. 한 번 발생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비만인 경우에는 요로결석 발병 가능성이 높아져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정혁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7일 “기온이 상승하면 야외 활동 증가와 더불어 땀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며 “땀 분비가 증가하면서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진해지게 되면 결석 생성을 촉진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의 2021년 월별 요로결석증 진료 인원을 보면, 8월에 4만6645명으로 연중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요로결석은 재발할 확률이 높다.
1년간 결석을 진단받은 환자 중 재발성 결석이 3~4배 많은 것으로 확인된 연구도 있어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물을 적게 마시고 △염분 섭취량이 많으며 △비만일 경우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비만인 경우 소변을 통해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 요산, 나트륨, 인산 등의 배출이 늘어나게 된다. 또 인슐린 저항성은 소변의 산성화를 조장해 요산석의 형성을 촉진하게 된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외에도 구역질, 구토를 동반하거나 육안적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하부 요관이나 방광, 요도에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전에 없던 빈뇨, 잔뇨감 등 하부요로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아 복부 불편감만 느끼고 위장약,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통증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진단이 늦어지고 방치되면 합병증 위험성이 증가한다.

요로결석은 통증 발생 시 내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없을 때 정기 건강검진의 복부초음파로 선별검사가 가능하다.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해 진단된 요로결석은 바로 치료하면 된다. 이때 일시적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됐어도 바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결석을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콩팥에 물이 차는 ‘수신증’과 오줌이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에 고여있는 ‘요폐’를 일으킬 수 있다.

최 교수는 "드물게 통증이 없는 요로결석이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장기간 요로폐색이 지속되면 급성 신우신염 및 신부전 등 신장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칼슘 섭취 제한 등의 방법으로는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없다.


최 교수는 “과거에는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칼슘 섭취를 제한하기도 했으나, 이후 연구에서 무조건적인 제한보다 적절한 칼슘 섭취가 오히려 요로결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요로결석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과 반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덜 짜게 먹으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요로결석 재발 가능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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