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재도전을 비롯해 광양만권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4대 첨단 전략산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차전지와 데이터 클러스터, 첨단 바이오, 반도체 등 4대 첨단 전략산업 발전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차전지의 경우 광양만권에 미래 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정부에 건의 중이고, 세풍산단을 도에서 직접 조성해 이 일대를 기회발전특구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광양만권에는 오는 2030년까지 15조원 규모의 이차전지·수소산업 투자가 예정돼 있어 특구 지정을 위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함평 빛그린산단에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도 추진 중이어서 모두 지정이 완료되면 상호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데이터 클러스터는 2.6GW(20조 원)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 구성지구에 재생에너지(RE)100 데이터 센터 25기(1000MW), 삼포지구에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20기(800MW), 함평 월야 일반산단에 데이터센터 20기(800MW) 유치를 추진한다. 이미 광양에 KT(40MW·7000억원), 순천에 NHN(40MW·3000억원), 해남에 TGK(200MW·2조6000억원), 장성에 카카오(40MW·4900억원) 데이터센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첨단 바이오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위해 2024년 10억원의 타당성용역비 반영을 요청했다. 또 무안국제공항과 화순전남대병원을 연계한 디지털 헬스케어 클러스터,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등을 추진하고, 화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인력 양성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반도체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 및 파운드리 유치를 추진하고, 민선 8기 시·도 상생 1호 공약인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박창환 정무부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에 이차전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정부 지침상 2개 분야 중복 지원이 어려웠던데다, 광주시와의 상생협약을 지키고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올인'하기 위해서였다"면서 "광주시가 지정받은 미래차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보다 인센티브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이고, 이는 광주지역 경제계 등의 요구로 고심 끝에 마지막 날 신청해 지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지사는 또 첨단 전력산업 이외에도 서부권 균형 발전을 위해 세계 1위 해상풍력 터빈기업인 베스타스의 투자유치가 오는 9월 가시화될 전망이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전타당성 부적정 평가를 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경우 이의신청을 한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건립에 최선을 다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 부지사는 이 밖에도 민선 8기 주요 정부 사업 성과로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기획재정부 사전타당성 재조사 통과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광주~나주 광역철도 기재부 예타 조사 대상사업 선정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 예타 통과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영암 유치 △나주에너지국가산단 예타 통과 △국립갯벌세계자연유산보존본부 신안 유치 등을 꼽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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