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계좌 사용 확인…도박 횟수·금액 특정
[파이낸셜뉴스]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야수 이천웅(35)이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근 도박 혐의를 받는 이천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천웅은 차명 계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천웅을 소환 조사해 도박 횟수와 구체적인 도박 금액 등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천웅의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넷 도박을 할 당시 타인 명의의 차명 계좌를 사용한 사실을 포착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리그 개막 직전인 지난 3월 말 '수도건 프로야구 구단 소속 선수가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검찰에 이천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수서경찰서는 한 차례 고발인 조사를 거쳐 지난 5월 이씨의 주소지인 광진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의혹이 불거진 당시 혐의를 부인하던 이씨는 지난 4월 12일 구단에 혐의를 시인하고 같은 달 14일 경찰에 자수했다. 구단은 같은 달 이천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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