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가 50층 초고층 단지 940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덕현대아파트는 1980년대 개발된 고덕택지 명일동 지역의 첫 재건축 사업구역으로, 지하철 9호선 연장에 따른 신설 역세권이다. 입지 변화에 발맞춰 지역 일대의 선도적 재건축사업이 될 전망이다.
고덕현대아파트가 위치한 명일2동 일대는 5호선 고덕역세권 상업지구, 6개 초·중·고등학교, 경희대병원, 강동아트센터, 강동그린웨이(명일공원) 등 기반시설과 녹지 공간이 풍부한 강동구의 대표 주거지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보행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단지로 50층 내외, 약 940가구 규모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번 신통기획의 3가지 계획원칙은 △연접 정비구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계획’ 수립 △활력있는 생활가로와 풍부한 녹지공간 조성 △역세권 입지 변화에 대응한 공공공간 계획이다.
우선, 고덕택지 지구차원의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대지 경계를 중심으로 맞닿아 있는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고, 도로, 보행 등 기반시설과 건축물 스카이라인을 일체적으로 계획했다. 두 개의 단지가 개별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통합개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단지 간 주민 합의 시 인접 대지의 일조 제한 조건을 완화하는 등 건축규제 완화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덕현대아파트는 협소한 대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초고층 개발인 50층내외가 가능해졌다.
이어 과거 차량과 주차장 중심의 주거단지가 보행자 중심으로 개선된다. 유연한 높이계획을 적용해 단지 내 풍부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보행으로 서로 연결해 주민 커뮤니티(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 서측 고덕로62길은 명일2동 전체를 연결하는 생활 중심 가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보도를 5m이상 확보해 걷기 편한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고덕역 중심 상업시설에 면하는 동남로71길은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대상지 주변으로는 지하철 9호선 한영외고역 개통이 예정돼, 역세권으로의 입지 위상 변화가 예상된다. 연접한 한양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해 은하수공원을 역세권 주변으로 이전 배치하고 다양한 활동을 담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고덕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 재정비를 위한 사전 준비 절차도 진행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고덕(명일), 목동, 상계 등 80년대 조성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들이 재건축 시점을 맞게 됐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과거 차량 중심의 도시구조를 재편하고, 보행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의 밑그림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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