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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탈출 이끈 문성주 존재감…호수비에 결승타까지

뉴시스

입력 2023.07.27 23:03

수정 2023.07.27 23:03

문성주, 27일 KT전에서 3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 신고 6회 펜스에 부딪히며 안치영 타구 잡아내 실점 막아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LG 트윈스 문성주가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3.07.27.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LG 트윈스 문성주가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3.07.27.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잘 잡고, 잘 때린 LG 트윈스 문성주가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문성주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나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문성주의 활약을 발판으로 LG는 KT를 9-6으로 누르고 시즌 50승(2무33패)에 선착했다.

문성주는 6-6으로 맞선 8회초 1사 1, 2루에서 KT 구원 투수 이상동의 3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결승타다.

이어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은 문성주는 팀의 9득점째를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앞서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문성주는 6회말 2사 1루에서 외야로 쭉 뻗어나간 KT 안치영의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펜스 충돌 충격에 그대로 넘어졌지만 끝까지 글러브에서 공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그야말로 몸을 아끼지 않은 호수비 였다.

경기 후 만난 문성주는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타구를 따라갔다"며 웃음 지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기 시작한 문성주는 올해 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문성주는 "작년에는 경험이 없어 타구를 쫓아갈 때도 시야가 흔들릴 때가 많았다. 올해는 (박)해민이 형, (홍)창기 형, (김)현수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조금 발전을 한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결승타 상황에서는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2루수 병살타를 쳤던 장면이 떠올랐지만 이를 극복하고 한 방을 날렸다.

문성주는 "'또 병살타를 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났다"면서도 "내 뒤에 현수 형도 있기 때문에 '또 치자'고 생각했다. 자신 있게 치다 죽으면 후회라도 안 될 것 같았다. 그런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그 생각 만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선두를 질주하는 LG는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 후 올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져 위기를 맞닥뜨렸다.

이날도 0-1로 끌려가던 3회초 6점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지만 KT의 추격에 고전했다. 6-4로 앞선 7회에는 대타 박병호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이 되기도 했다.

문성주는 "분위기가 좋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처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팀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LG는 28일부터 최근 기세가 좋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문성주는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겨 연승을 하고, 좋은 분위기로 1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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