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웹툰 작가 유튜버 주호민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꼬꼬무'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어느 날 내가 사라졌다: 그 여자의 살인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에피소드를 소개, 시체가 없어서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 않았던 살인사건이 많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해 끝끝내 진실이 밝혀지는 기나긴 여정 따라갔다.
이날 주호민은 MC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았다. 지난 72회 '흙과 철의 사나이' 편에서 적극적인 리액션을 선보인 뒤 다시 한번 '꼬꼬무'에 등장한 것이다. 그는 손수정씨의 이야기에 몰입하며 고도의 추리력을 선보였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 놀라움을 표했다.
앞서 주호민이 '특수교사 신고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가 출연할 예정인 '꼬꼬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와 관련, SBS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스1에 "이날 방송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 주호민이 출연한다"라며 "주호민이 참여하는 방송 회차는 지난 6월12일에 사전 녹화됐으며, 이번 방송분에 이슈가 되고있는 문제와 연관된 내용은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밤 주호민은 편집 없이 '꼬꼬무' 방송에 예정대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분량 역시 다른 이야기 친구들과 비슷했다.
한편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유명 웹툰작가의 자폐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직위가 해제되고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26일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자폐 증상이 있는 아이의 학부모는 특수반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켜놓은 상태로 등교를 시켜 증거를 모았고, 해당 녹음본에는 교사가 아이의 행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된 상황이었고, 교사가 아이에게 '분리조치됐으니까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부모들은 교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상황이며, 교사들 역시 평소 아이가 교사들과 아이들을 폭행해 문제가 많았다고 진술했다.
이후 해당 아이의 학부모가 주호민 부부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일부 누리꾼들은 주호민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주호민은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된 뒤,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고, 아이와 소통이 힘들어 녹음기를 지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음본에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내용이 담겨 있었고,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경찰에 교사를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가 교사를 달달 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주호민의 해명에도 논쟁은 이어졌다. 그가 올린 해명글에는 주호민의 입장을 이해하는 이들과 교사를 향한 대응이 과했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가 어떤 돌발행동을 했고 교사가 어떤 과한 대응을 했는지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추가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설전이 이어지자 주호민은 댓글창을 닫진 않고, 댓글 작성 기능을 제한한 상태다.
이후 주호민이 출연을 앞둔 예능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튄 상태다. 다만 '꼬꼬무'는 주호민을 통편집하지 않았고,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 측은 이슈를 접한 후 관련 사안을 정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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