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가 갖다놔.. "타인 죽음 이용" 맹비난
지난 26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림역 추모공간 모금함 갖다 놓은 범인’이라는 게시글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시민들이 국화와 술을 놓고 간 추모 현장에 정체불명의 과일박스 하나가 놓여 있다. 해당 박스에는 “성금함” “유족 전달”이라고 쓰여져 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박스는 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유족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놓아둔 가짜 모금함이었다.
A씨가 공개한 다른 사진을 보면 가짜 모금함에 천원 지폐와 동전 등 돈이 담긴 모습도 담겨 있다. 추모를 위해 온 시민들이 해당 박스를 진짜 성금함으로 여기고 돈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화난다” “타인의 죽음을 사적으로 이용하다니 (화가난다)”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1일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조선(33)은 28일 검찰에 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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