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졸속 논란을 야기한 이상태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간담회가 28일 시의회에서 열린 가운데 쟁점 없이 싱겁게 막을 내렸다. 시설관리공단 수장으로서 전문성 부족을 인정한 이 후보자는 5선 시의원을 지낸 의정 경험으로 전문성을 메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전문성 미흡을 지적하는 안경자 의원(국민의힘·비례)의 질의에 “제가 전문성이 있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며 “이사장의 전문성이 극대화된다면 직원들이 힘들어진다. 관련 분야(환경·체육·복지·기반시설) 박사학위를 5개 정도는 취득해야 전문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저는 1995년 6월 제2대 의회부터 2014년 6월 제6대 의회까지 5선 시의원을 하면서 운영위원장과 의장을 역임했다. 또 14~15년간 시설관리공단 소관 상임위원회인 복지환경위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것으로 전문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풍부한 의정 경험을 내세웠다.
이 후보자는 “제11대 이사장 임용후보자로서 시설관리공단을 최우수 공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건전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발전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 현장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성구 원촌동에 있는 하수처리장을 금고동으로 이전하는 사업(2028년 왼공 목표)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제272회 임시회 회기 중인 지난 19일 복환위 업무보고 시 벌어졌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는 이사장 직무대행인 김희영 경영본부장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와 회의장 밖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을 지칭한 것으로 복환위는 당시 김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김 본부장은 이날 청문회에도 개회 30분 전 건강상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정명국 의원(국민의힘·동구3)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기본이 안 돼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시의회는 인사청문쇼를 중단하라’는 논평을 내 “시에서 인사청문을 요청(25일)한 지 불과 사흘만에 밀어붙이기식 청문회를 열었다. 인사청문간담회 운영규정(7일 전까지 특위 위원 선임, 일시·장소 확정)을 어긴 졸속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6·1지방선거 이장우 시장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 후보자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내정한 것은 보은 차원의 낙하산 인사로, 국민의힘이 다수(전체 22석 중 18석)인 시의회가 제 식구를 챙기기 위한 빈껍데기 요식행위를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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