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직원 2052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입수
산은노조, 6월 28일~7월 3일 인터넷 설문 조사
이주 의향 묻자, 거의 없다 9% 전혀 없다 94%
산은노조, 6월 28일~7월 3일 인터넷 설문 조사
이주 의향 묻자, 거의 없다 9% 전혀 없다 94%
[파이낸셜뉴스]산업은행 직원 100명 중 94명은 본점이 부산으로 이전해도 부산으로 이사갈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 노조의 설문조사 결과 직급에 관계없이 응답 직원 대다수는 이사할 생각이 없었다. 산은 경영진과 부산지역 정치인들이 본격 부산 이전에 나선 가운데 '구성원 설득'이라는 걸림돌을 어떻게 해결할지 이목이 쏠린다.
29일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KDB산업은행 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은행 임직원 94%가 본점 부산 이전시 부산으로 이주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8일부터 7월.3일까지 임직원 2052명을 대상 인터넷(URL)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산업은행 부산 이주시 이주 의사를 묻자, 임직원 9%는 '거의 없다'고 답했다. '별로 없다'는 응답도 85%로 집계됐다.
부산 이주 의향이 있는 직원은 응답자의 6%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직급과 관계없이 이주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부산 이주 의향이 있다(‘매우있다’ 및 ‘조금있다’ 합계) 비율은 △1급 0% △2급 4% △3급 1% △4급 4% △5급 1% 등 전 직급 고르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부산 이주 의향이 전혀없다는 응답 비율은 △G3급 91% △3급 89% △G4급 87% △4급 86% △5급 85% 순이었다.
한편, 노조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산은 거래처 9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행한 ‘KDB 산업은행 본점 거래처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래처의 83.8%는 산은 부산 이전에 반대했다. 거래처 관계자로 구성된 응답자 85.8%는 산은 부산 이전 시 '업무처리에 불편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상시적 미팅이 어려울 것 같아서 34.1% △본점 이전으로 인력 이탈에 따라 금융 전문성이 약화될 것 같아서 23.3% △금융기관이 모여 있어야 금융 거래가 원활해서 23.2% 등의 이유를 선택했다.
산업은행 경영진은 최근 시장안정·자금조달·대외협력 등 필수 인력 100여명만 서울에 남기고 나머지 기능과 조직을 모두 부산으로 옮기는 안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경영진과 부산시 관계자가 구성원 설득 등 갈등해소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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