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주 라피끄 대표 "독창적 원료 사용하는 유일무이한 화장품 회사될 것"
[파이낸셜뉴스]
"식품 부산물을 동물 사료로 사용하는 것은 버리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화장품 원료로 만들 수 있고 이를 화장품까지 추가 부산물 없이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가 주효했습니다."
라피끄가 독창적인 원료로 화장품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라피끄는 화장품에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식물 추출물에서 벗어나 버려지는 식물체 또는 맥주 등 모든 식품 부산물을 원료로 해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중이다. 제품의 효능이 떨어지거나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이미 사람이 먹거나 얼굴에 바를 수 있는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친환경적 요소가 더 크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손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범주 라피끄 대표 (사진)는 30일 "업사이클링 뷰티가 언제가는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며 "부산물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이 자리를 잡으면 앞으로 대부분의 화장품은 업사이클링 뷰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피끄는 식물소재 원료화 플랫폼 기반 천연식물체 연화기술 및 업사이클 뷰티 솔루션기업으로 지난 2017년 1월에 설립됐다. 식물이 보유한 유효성분을 피부에 직접 전달하는 기술과 식품 부산물 화장품 원료화 기술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의 독창적인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피끄는 화장품에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식물추출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식물체와 식물 유효성분을 100% 활용할 수 있는 화장품 원료화 기술인 ‘천연식물체 연화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식물체를 부드럽게 만들어 꽃, 잎, 과일껍질 및 해조류와 같은 천연 식물체를 화장품에 직접 첨가할 수 있는 혁신적인 화장품 소재 기술이다. 천연소재가 가지고 있는 유효성분의 피부적용률을 극대화하고 화장품 시장 트렌드인 ‘자연친화적+시각적+과학적’ 요소를 모두 충족해 경쟁력을 갖는다.
또한 ‘천연 식물체 연화기술’ 뿐만 아니라, 연화된 식물체에 생물전환 기술을 접목, 피부 효능을 극대화시키는 '연화식물체 생물전환기술'과 맥주 제조시 생산되는 모든 부산물을 활용해 폐기물을 0%로 만드는 ‘제로웨이스트 업사 이클링 화장품 원료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을 협업한 기업은 바로 오비맥주다. 라피끄는 오비맥주가 제공한 맥주박을 원료로 100% 활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에 성공, 영양소가 풍부한 맥주박의 미백 효과와 보습 특허 성분을 그대로 화장품에 담았다.
‘맥주박 핸드크림’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소개돼 목표액의 2000%가 넘는 펀딩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을 원료로 기술도 개발중이다.
이 대표는 "전체 직원 15 중 9명이 연구개발 인력이고 매출의 3분의 2정도를 연구비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화장품 원료에서 추출에서 부터 제조 방법과 내용물, 여기에 판매까지 가능한 화장품은 회사는 규모는 작지만 라피끄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화장품 회사들이 원료를 제공받아 제조 방법을 통해 내용물을 만들지만 라피끄는 독창적인 원료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
라피끄의 지난 2021년 순이익 흑자전환, 지난해 영업이익까지 흑자전환되면서 올해는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중장기 경영전략도 수립중이다.
투자된 자금은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원천기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투자를 받지 않았을 당시에도 22개의 특허를 출원중이었다"며 "현재는 국내외 특허 출원 개수는 36개이며 이중 22개는 특허등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라피끄 성장에 도움을 크게 준 서울경제진흥원(SBA)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초기 경영전략은 물론 연구 자금을 받을 수 있고 대기업과의 협업도 모두 SBA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며 "벤처 스타트업을 염두하고 있는 창업가라면 반드시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