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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출시 예정인 2025년형 미니쿠퍼에 탑재되는 9.4형 크기의 원형 OLED 터치 디스플레이를 납품한다. 운전자는 패널 조작 만으로 기어 선택, 주행거리, 네비게이션 등 차량 운행에 필요한 필수 기능 뿐 아니라 스트리밍 방식 게임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MW, 아우디, 현대차 등에 차량용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가운데 지난 4월 페라리 차세대 모델에 차량용 OLED 패널을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2022년을 기점으로 LG디스플레이가 주도했던 차량용 OLED 시장 판도도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차량용 OLE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나란히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2021년 8.7%에 그쳤던 점유율을 지난해 42.7%까지 대폭 끌어올린 반면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1.3%에서 50.0%까지 급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고객사 다각화에 성공하며 납품 물량을 대거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기를 맞아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사활을 건 패널 업체에게 급성장하는 차량용 OLED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OLED 시장 규모는 올해 2억 6960만달러에서 2029년 13억 9040만달러로, 연 평균 26%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89만 6000대에서 733만 5000대로 확대되며 매년 3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OLED 패널 라이벌간 수주 경쟁도 한층 불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함께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3'에도 첫 참석한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독일에 거점을 둔 만큼 차량용 OLED 패널 기술력을 선보여 기존 고객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고객사 발굴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형 사업인 차량용 OLED는 업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라며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대중화에 힘입어 차량용 OLED 패널 채택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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