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내년 1분기까지 진행
지자체·금융사 등과 사업 논의
그룹 차원 '자원 선순환' 앞장
지자체·금융사 등과 사업 논의
그룹 차원 '자원 선순환' 앞장
8월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 실증에 들어가는 한편, 지자체와 금융사, 정유화학사 등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업 논의도 진행중이라 향후 사업화의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로 나프타 생산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 모멘텀 부문은 8월부터 내년 1·4분기까지 저온 열분해 유화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열분해 시설 실증화 테스트를 진행한다. 앞서 한화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2년에 걸쳐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실증화시설에 대한 설치 및 시운전을 진행했다.
한화는 실증화 테스트를 하면서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에 '환경신기술 인증 및 기술검증'을 신청해 인·검증도 취득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저온 열분해 유화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가정 및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고 추가 설비 투자로 재생유 생산설비 개발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폐기물 자원화와 환경보호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가 상용화에 나서는 기술은 생활폐기물이나 사업체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이나 폐비닐에 열을 가해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열분해를 하면 폐플라스틱이 기화돼 열분해가스로 생성되며 이를 냉각하면 기름이 되는 원리로 열분해유를 생산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열분해유를 생산해 나프타로 뽑아내면 재생나프타로 인정받아 친환경 원료가 된다.
이 때문에 폐플라스틱 열분해는 유럽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기술로 인정돼 탄소중립대책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한화 모멘텀의 열분해 방식은 처리효율, 경제성, 유지관리 편의성, 에너지 보존, 자동화, 안전 등에서 차별화된 기술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한화는 지자체와 민간폐기물사업체, 금융투자사, 정유·화학사 등 고객을 대상으로 현재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논의중이다.
■그룹 전반, 폐플라스틱 사업 집중
이를 비롯해 한화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등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선순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 건설 부문은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폐플라스틱 에너지 전환 플랜트' 기술로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해서 만든 '포레나 근무복'을 제작해 전 건설현장에 지급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국책과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 나프타 생산 기술'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친환경 나프타를 도입해 공정 테스트와 시범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저탄소 플라스틱 제품 수요처 발굴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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