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미사일·정찰드론 제공 가능성
中 "대만을 화약통으로 만드는 것"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미국 정부가 4400억원 규모의 대만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정부의 대만에 대한 첫 번째 중요한 군사 지원 방안으로 설명됐다. 일본은 올해 방위 백서에 대만해협의 우려를 적시했다.
中 "대만을 화약통으로 만드는 것"
30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와 관찰자망 등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은 28일 3억4500만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대만 군사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지원할 무기 종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두 명은 중앙통신에 휴대용 방공 미사일(MANPADS)과 정보 및 감시 능력, 총포와 미사일 등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복수 소식통은 MQ-9 리퍼 드론 4대가 포함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주요 외신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미국 방위 산업체 제너럴 어타믹스가 개발한 이 드론은 전체 길이가 11m, 날개 길이는 22m에 달하는 대형 무인기에 속한다. 표적 위 15㎞ 상공에서 24시간 넘게 머물 수 있어 정찰에 유용하고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기능도 뛰어나다. 대당 평균 가격은 약 2800만달러(약 358억원)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적 연계는 대만을 '화약통'으로 만들 것이라며 반발했다.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이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진당 당국의 행동은 대만을 화약통과 탄약고로 만들고 대만해협에서 전쟁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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