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학군사관(ROTC) 후보생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지난 30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오는 8월부터 ROTC 후보생 추가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학군장교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2022년 2.4대 1로 떨어진 상태다. 올해는 이보다 더 낮은 것으로 전해져 사상 최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매년 3월에만 이뤄지던 학군장교 임관을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에 힘쓰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체로 학군장교를 꺼리는 이유로는 병사 복무기간이 육군 기준 18개월이지만, 학군장교는 군별로 24∼36개월에 달해 임관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학군장교 지원율이 낮은 이유가 복무기간이 병사보다 길기 때문"이라며 "학군장교 복무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정부가 2025년까지 병장 월급 150만원과 지원금 55만원을 약속한 반면, 초급간부 월급은 크게 변한 게 없는 것도 이유로 거론된다.
특히 군 간부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커지면서, 초급 간부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지원율이 떨어져 군 인력 운영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ROTC는 미국 제도를 본떠 1961년 6월 1일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창설됐다. 해군은 1958년, 공군은 1971년, 해병대는 1974년 각각 ROTC를 창설했다.
ROTC 중에서는 육군이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현재는 118개 대학 학군단에서 육·해·공군, 해병대 ROTC를 운영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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