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전국 미분양 4개월 연속 감소.. '준공후 미분양' 9000가구 웃돌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31 07:48

수정 2023.07.31 07:48

전국 미분양 4개월 연속 감소.. '준공후 미분양' 9000가구 웃돌아

[파이낸셜뉴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9000가구를 넘어섰다. 2021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388가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6%(2477가구)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000가구까지 늘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599가구로 2.2%(240가구) 감소했고, 지방 미분양도 5만5829가구로 3.9%(2237가구) 줄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 대비 1.9% 감소한 8230가구였고, 85㎡ 이하 미분양도 5만8158가구로 3.8% 줄었다.

이는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까지 누적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6만644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3.0% 줄었다. 수도권 분양이 34.4%, 지방에선 50.9% 감소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5868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56.6% 늘었다. 인천(-54.2%)·경기(-37.9%)와 다른 흐름이다.

반면,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399가구로 전월보다 5.7%(507가구)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월(9440가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5만259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83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지방은 2만8603가구로 0.01%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4136건이다. 2021년 8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은 여전히 감소세다. 주택 인허가는 올 들어 6월까지 누계 기준 18만921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7만2297가구로 24.8%, 지방은 11만6916가구로 28.5% 감소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6월 누계 9만249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줄었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 아파트 착공 물량이 8639가구로, 전년 상반기(2만5164가구)보다 65.7% 감소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6월 누계 기준 전국 18만922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수도권 입주가 10.6% 늘었고, 지방은 5.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6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326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7964건)이 전년 동월 대비 7.5%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11만5301건)은 8.1% 증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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