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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레저업계 최초 해외 진출···'아쿠아리움 하노이' 오픈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31 09:38

수정 2023.07.31 09:38

베트남 하노이 최대 규모
자체 번식 성공한 훔볼트펭귄 20마리도 진출
아쿠아리움 하노이 메콩 리버 / 롯데월드 제공
아쿠아리움 하노이 메콩 리버 / 롯데월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월드가 오는 8월 1일 첫 해외 지점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오픈한다.

31일 롯데월드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며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다"면서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지점을 내며 K-레저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외 사업장 오픈과 함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자체 번식에 성공한 훔볼트펭귄들도 해외 진출에 합류한다. 훔볼트펭귄은 주로 남미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 펭귄이다. 온도와 곰팡이 등에 민감해 사육과 번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39마리의 홈볼트 펭귄의 부화에 성공했다. 이중 20마리가 베트남 하노이로 진출한다.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하노이 서호구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내에 위치하며 9090㎡(2750여평) 규모, 약 3400여t의 수조를 보유했다.
여기에 스타생물 샌드타이거샤크, 훔볼트 펭귄, 바다사자 등 약 400종 3만1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을 갖췄다. 베트남 하노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만큼 롯데월드 측은 베트남 현지인은 물론 해외 방문객까지 연 10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아쿠아리움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총 650m 길이의 관람 동선에 ‘베트남 바다의 수호신 까옹이 인도하는 깊은 바다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를 더해 한편의 동화 속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까옹’ 전설은 베트남 어부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폭풍우에 난파되어 어려움에 처한 배를 바다의 수호신 ‘까옹’이 구원해 가족들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가게 해준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는 신앙처럼 여겨질 정도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아쿠아리움 하노이_메인 수조 / 롯데월드 제공
아쿠아리움 하노이_메인 수조 / 롯데월드 제공

샌드타이거샤크, 이글레이, 자이언트그루퍼 등 1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자리 잡고 있는 메인수조에는 가로 18m, 높이 5.8m의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의 커브드 아크릴 패널이 설치돼 사실감 넘치는 바다를 구현했다. 머리 위 천정에서 360도 서라운드뷰로 해양생물들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회류 수조존’은 바닷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심해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연출한 ‘산호 정원’과 ‘난파선 터널’ 등 색다른 관람 포인트를 마련해 재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아쿠아리움 하노이에서는 아쿠아리스트, 체험프로그램 전문가와 약 1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샌드타이거샤크, 훔볼트펭귄, 바다사자 등을 포함한 베트남 최다 해양생물 생태설명회를 진행한다. 모든 설명회는 각 생물 담당 전문 아쿠아리스트가 진행을 맡아 전문성을 높였다.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관람 시설을 넘어 해양 생태계 보전과 생명존중문화 함양을 위한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4월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열대생물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및 연구를 위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가 해양생물 전시를 넘어 멸종위기 해양생물의 종 보전을 이어가고 해양보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공유해 해양생물과 관람객이 모두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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