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진학자들은 22∼23일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7만명 규모 경기장인 루먼필드에서 스위프트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 인근 관측소의 지진계에 규모 2.3에 해당하는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실제로 당시 공연장에 있던 사람들은 "땅이 흔들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재키 카플란-아워바흐 웨스트워싱턴대 지질학 교수는 "이틀간 열린 두 차례 공연 모두에서 데이터를 얻었는데 둘이 같은 패턴의 신호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라며 "(두 데이터를) 겹쳐 놓으면 거의 똑같다"라고 설명했다.
일명 '스위프트 지진'으로 불리는 이번 진동은 2011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 경기 도중 관측된 이른바 '비스트 지진'보다 강하다는 게 지진학자들의 분석이다. 당시 '비스트(괴물) 모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선수 마숀 린치가 터치다운에 성공하자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는데, 당시 지진계에 규모 2.0 진동이 감지됐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년만에 콘서트 투어에 나선 스위프트가 이번 투어로만 10억달러(약 1조290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미국 콘서트 수익 1위는 엘튼 존의 8억8000만달러(1조1124억원)였는데, 스위프트가 이를 훌쩍 뛰어넘으리라는 것이다.
스위프트가 공연하는 곳마다 팬들이 몰리면서 지역 여행·관광업계도 기록적 매출을 올리는 등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낳고 있다.
최근 미국 CNBC는 “스위프트가 미국 지역 경제를 바꿀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그 근거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내놓은 경기 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을 인용했다. 베이지북은 지난 5월 필라델피아 여행과 관광업계가 스위프트 공연의 영향으로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신시내티 관광청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열린 스위프트 콘서트로 4800만달러(약 612억4800만원)의 지역 소비 증대 효과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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