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더 문' 도경수가 우주복을 입고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도경수는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관련 인터뷰에서 우주를 배경 연기를 위해 와이어를 착용하고 열연한 데 대해 "(와이어는) 다 너무 불편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신경 써야 할게 많았던 캐릭터"라며 "일상에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다른 불편함 없이 대사만 하면 됐는데 계속 메달려야 했고 계속 내 몸이 힘을 주고 있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행동도 빨리빨리 할 수가 없고 타이밍 생각도 많이 해야 했다"며 "일반적인 캐릭터는 2가지를 생각해야 했다면 이번엔 7~8가지를 생각해야 했다, 그런 부분들이 가장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또한 도경수는 "화장실도 못 가고 더위가 어려웠던 부분"이라며 "촬영 당시가 정말 여름이었는데도 스태프들이 얇은 패딩을 입었다, 그렇게 추울 정도로 에어컨을 가동했는데 그런데도 저는 땀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복의 부피감 표현해야 하다 보니까 두꺼운 스펀지를 한겹 입고 그 위에 우주복을 입었던 거라서 그 상태에서 몸을 움직이기도 힘든데 와이어 달고 계속 움직였던 걸 표현했어야 하다 보니 그게 가장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경수는 "헬멧을 쓰면 숨이 잘 안 쉬어져서 오랫동안 쓰지 못한다"며 "그런데 월면이 길다 보니까 체감상으로 100m 조금 안 됐던 것 같은데도 와이어를 착용하고 있으니까 계속 '힘들어' 하면서 했던 것 같다, 녹음본 들어보면 제가 힘들다고 혼자서 얘기했던 게 담겼더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주복 무게가 체감상으로는 10kg 이상 됐던 것 같은데 여쭤보니 5~6kg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도경수는 우주 유영 연기에 있어 엑소 활동하며 배운 안무들이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그는 "저는 안무를 외우고 보고 캐치하고 그런 걸 계속 해왔다, 무대에서는 합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을 보고 금방 외우고 했던 게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경수는 '더 문'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은 극한의 상황일 때, 어떤 얘길 할 때 '내가 저렇게 표현하는구나'를 작품을 보고 제일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부터는 표현을 이런 식 말고, 저런 식으로 해야겠다 그런 걸 많이 배웠다"며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실 하면서 조금씩 더 배우는 것 같다, 와이어를 7~8개를 달아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았다. 오는 8월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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