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상하이에서 방향 튼 태풍 '카눈' 어디로…한반도? 일본?(종합)

뉴스1

입력 2023.07.31 17:28

수정 2023.07.31 17:28

31일 오후 4시40분 기준 동아시아 인근 위성영상에 제6호 태풍 '카눈' 모습이 눈에 띈다. (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31일 오후 4시40분 기준 동아시아 인근 위성영상에 제6호 태풍 '카눈' 모습이 눈에 띈다. (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31일 오후 일본기상청(JMA)의 태풍 카눈 예상 이동 경로. 변동성에 제주도가 포함돼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31일 오후 일본기상청(JMA)의 태풍 카눈 예상 이동 경로. 변동성에 제주도가 포함돼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중국 상하이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북쪽으로 틀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영향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국내 상륙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제주와 일부 남부지방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45h㎩까지 낮아지면서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로, 강도가 '매우강'까지 성장했다. 강도분류상 매우강(최대풍속 초속 44~54m)에서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


카눈은 목요일인 8월3일까지 북서쪽으로 이동하다가 금요일인 4일께 이동 방향을 바꿔서 북~북동진할 전망이다. 이때는 강도가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으로 다소 약화되긴 하지만 여전히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위력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카눈 진행 방향 정면에서 북서풍이 불어 들면서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바람에 고개를 북쪽으로 튼 카눈이 국내로 오게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카눈이 이후 북진할지, 좀더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중국으로 향할지, 혹은 일본 남부를 통해 이동할지는 좀더 시일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했다.

한반도와 거리가 아직 멀기 때문에 기압계 변동에 따른 향후 진로는 유동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치예보 모델상) 태풍의 향후 예상 이동 경로의 변동성은 중국 상하이부터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매우 넓게 예측된다"면서 "보다 면밀한 분석을 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JMA)은 태풍 카눈이 일본 규슈나 대한해협 방향을 향할 것으로 내다본 상태다.
북진보다 더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한반도나 일본 쪽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JMA는 이날 오전 태풍의 간접 영향이나 예상 진로가 제주 남부 먼바다를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가 오후에는 제주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화요일인 8월1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보다 자세한 태풍의 예상 진로와 국내 영향 가능성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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