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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명함에 재생에너지 소비" 신성이엔지, ESG경영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1 10:11

수정 2023.08.02 15:29

신성이엔지 과천 본사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신성이엔지 제공.
신성이엔지 과천 본사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신성이엔지 제공.

신성이엔지 친환경 점자명함. 신성이엔지 제공.
신성이엔지 친환경 점자명함. 신성이엔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지속 가능 철학을 기반으로 전사 차원에서 차별화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환경과 시각 장애인을 위한 '친환경 점자 명함'을 비롯해 본사와 사업장에서는 태양광 전력을 자가 소비하며 탄소 절감에 앞장선다. 아울러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녹색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용지를 사용한 점자 명함을 제작했다. 이 명함은 시각장애인과의 소통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를 추구하는 회사 가치를 반영한다.


기존 명함 제작 방식은 많은 종이 소모와 환경 부담을 초래했다. 이에 신성이엔지는 친환경 용지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친환경 용지는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부터 생산되기 때문에 폐지 양을 줄이고, 재활용을 용이하게 한다. 또한 화학 처리나 숲 벌채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며,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점자 명함으로 변환했다. 기존 명함은 주로 시각적인 요소에 의존해 시각장애인에 정보를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점자 명함을 제작,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와 소통을 가능하게 해 사회적 활동과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포괄적인 소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는 회사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활용을 위해 태양광 자가 소비 시스템도 도입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3월 본사를 성남에서 과천으로 이전하면서 본사 건물 2동에 173㎾h 용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양광 전력을 모두 자체적으로 사용, 탄소를 연간 104톤 절감한다. 지난 2016년에는 용인 스마트팩토리 공장 옥상·유휴 공간에 640㎾h 용량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다. 태양광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 공장 가동 50%가량을 사용하며 국내 최초 RE100형 사업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를 통해 그간 2000톤 이상 탄소를 절감했다.

이외에 종이 없는 주주총회도 운영한다.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에 배포하는 의안 설명서와 정관, 영업보고서 등 종이 유인물을 모두 PDF 파일로 대체,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약 3000만장 종이를 절감해 30년산 원목 3000여그루를 보호하는 기대 효과를 얻었다.

A4용지 1장을 만드는데 2.88g 탄소가 발생하는데 3000만장을 절감할 경우 8.640tCO₂(이산화탄소톤) 탄소 발생도 줄일 수 있다. 우편 청구서 제작 및 배송을 위한 설비·차량 이용에 드는 유류비 등 각종 비용을 모두 감안한다면 그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친환경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 경영에 집중한다"며 "지구 생태계를 보전하고 자원을 절약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 등을 통해 회사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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