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이 극 중 성게 머리 스타일에 대해 밝혔다.
이병헌은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관련 인터뷰에서 헤어 스타일에 대해 "몇 번을 분장팀에서 감독님과 모여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장팀이 스타일을 몇개 가져왔는데 머리 숱이 많고 머리가 옆으로 계속 자란 느낌이어서 '이게 너무 좋은 것 같다' 했다"며 "거기다가 여길(이마를) M자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병헌은 "과하게 티나게 M자가 아니고 조금만 더 있으면 M자가 확연하게 드러나겠다 할 정도의 스타일이었다"며 "그런데 다들 좋아하더라"고 스태프들의 반응을 전했다. 하지만 이병헌은 "그런데 이건 팬들이 다 날아가겠다 했다"며 "'어떡하지?' 했지만 아무튼 재밌게 시작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영탁의 헤어 스타일은 후반부로 향할수록 더욱 풍성해진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영탁이 권력이 생기면서 머리카락이 점차 뻗쳐간다"며 "초반하고 후반하고 머리 카락 각도가 조금씩 다르다, 약간 성게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변화를 모르게 줘야지 과하게 하면 이상해져서 보이지 않게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지난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이 원작으로, '잉투기'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8월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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