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안보대화에 초청…우즈벡 장관 "韓대북정책 지지"
韓기업·우즈벡 방사청, 군용 광학제품 생산시설 협약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이날 회담 후 양국이 '고위급 인적 교류, 정보통신기술(ICT)·사이버안보, 공동훈련, 군 의무, 방위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1992년 1월 남한, 2월 북한과 차례로 수교했으며 한국과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 국방부 장관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해달라고 쿠르바노프 장관에게 요청하고 또 오는 10월 열리는 고위급 연례 다자안보 대화체인 '서울안보대화'(SDD)와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문 종합 무역 전시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에 쿠르바노프 장관을 초청했다.
쿠르바노프 장관은 이 장관의 초청에 사의를 표하면서 한국의 대북정책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쿠르바노프 장관은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큰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 장관은 한국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최상위 군사교육기관인 군사아카데미를 방문해 한국어 수업을 듣는 현지 사관생도를 격려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021년 세계 군사교육기관 최초로 한국어를 정식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한 바 있다.
두 장관은 한국 방산업체와 우즈베키스탄 방위산업청 간 '군용 광학제품 생산시설 설립 및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함께 참석했다.
군용 광학제품이란 야간투시경과 조준경 등을 뜻하며, 구체적인 업체명과 협약 내용은 대외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장관은 2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