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김 전 회장의 친형 김모씨(74)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4월 초까지 다우데이타 주식 150억원어치를 매도한 정황을 확인했다. 다우데이타는 지난 4월 'SG증권'발 폭락 8개 종목 중 하나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김씨의 거래가 폭락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측은 "매도한 주식 가운데 대략 80%의 주식은 2023년 3월까지 매도했다"며 "김 전 회장의 매도와는 관련 없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의 특수관계인임에도 공시가 없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김씨와 김씨가 보유한 부동산 투자업체는 지난 2019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가가 폭락하기 전 다우데이타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말 주가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전 시간외매매(블록딜)로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당시 하한가에 진입한 8개 종목 중 다우데이타도 포함됐는데, 김 전 회장이 시세조종 정황을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오전 김 전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키움증권 본사와 김 전 회장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전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39)의 자택, 키움그룹 전략경영실 직원들의 주거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