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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이 북미를 시작으로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HVAC은 냉방과 난방,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공조를 통합하는 개념으로 전 세계 시장 규모가 3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첫 걸음으로 경동나비엔은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를 출시한다. 북미지역의 주된 난방 방식인 퍼내스는 온도가 높은 연소 배기가스로 공기를 가열해 실내로 공급하는데, 공기가 건조하고 실내 온도의 편차가 커서 쾌적성이 떨어진다.
이와 달리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는 물과 공기의 열교환을 통해 따뜻해진 공기를 공급하므로, 쾌적한 공기로 안정적인 난방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콘덴싱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도 차별화되는 요소다. 지난 2월 북미 최대 냉난방전시회 'AHR 2023'에서 공개된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동나비엔은 북미지역 냉방시장에도 진출한다. 북미는 우리나라처럼 별도의 분리형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냉난방을 구현한다. 국내 가전 기업들이 북미 냉방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다. 경동나비엔은 연내 최신형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를 새롭게 출시하고,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와 연계해 난방과 냉방을 함께 제공한다.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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