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구·군 및 건축안전자문단 합동 현장 확인
도, 민간 건설사 모두 시공·1곳만 공사 중
도, 민간 건설사 모두 시공·1곳만 공사 중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순살 아파트' 논란으로 국토교통부가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선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 18곳이 있는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무량판 구조로 공사 중인 민간아파트 공사장 14곳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10일간 무량판 구조 적정성 여부를 확인한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바로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지탱하도록 만든 구조양식으로 건설비용·시간이 적게 들고, 공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둥과 맞닿은 부위에 전단파괴(구멍이 뚫리는 현상)가 발생할 우려가 크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단 보강근(철근)이 정밀하게 시공돼야 한다.
시는 구·군 및 건축구조기술사 등 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구조설계기준 적정성 여부, 현장 감리자 사전점검 결과 이상 유무, 설계도서에 따른 현장 시공 공법 및 작업방식의 적합성 여부, 콘크리트 품질관리 및 건설안전관리 적정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이번 현장 조사를 통해 무량판 구조의 설계 및 시공 적정성 여부에 따라 현장에서 조치 가능한 사항은 즉시 시정하고, 중요 위험징후 발견 시 공사중지(필요시), 정밀점검 및 안전진단 등으로 신속한 후속 조치를 통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계획이다.
권오환 시 도시주택국장은 "2013년 이후 최근 10년간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민간아파트에 대해서도 앞으로 국토부의 지침에 따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도내 전 시·군에서 2017년 이후 준공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경주 2곳, 경산과 구미 각 1곳 등 모두 4개 아파트가 무량판 구조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4개 무량판 구조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건축한 곳은 없고 모두 민간 건설사에서 시공한 아파트다. 1곳은 공사 중이며, 3곳은 입주가 끝난 아파트로 파악됐다.
박동엽 도 건설도시국장은 "확인된 무량판 구조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공 사진과 영상물 등을 점검해 철근 배근이 잘 되어 있는지, 설계 도면대로 시공하고 있는지 등 우선 1차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는 육안 검사 결과 무량판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구조 전문가들과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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