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후쿠시마 원전 배상에도 도쿄전력 사상 최대 실적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3 08:48

수정 2023.08.03 08:48

2분기 매출 1조6151억엔 사상 최대
순이익 1362억엔 흑전, 역대 5번째 규모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쿄전력은 2023년 4~6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1조6151억엔(약 14조645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62억엔(전년동기는 481억엔 적자)으로 흑자전환했다. 2·4분기 흑자액은 역대 5번째로 컸다.

2·4분기에는 유가가 하락했지만 전기요금에 반영하기까지 시간차가 생겨 지연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또 6월 실시한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도 실적에 기여했다. 도쿄전력은 6월에 가정용 규제 요금을 표준 세대에서 14% 인상했다.이 요금은 3분의 2가량의 가정이 계약해 약 30억엔의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한 원자력 손해배상비를 특별 손실에 계상했다.
계상액은 503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0억엔 늘었지만, 매출 성장으로 흡수했다.

지난해 회사는 유가 급등으로 1236억엔의 최종 손실을 기록해 훼손된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4월에 금융기관에서 총 4000억엔을 긴급대출 받았고, 부채액은 3월 말부터 529억엔 늘었다. 6월 말 기준 도쿄전력의 자기자본비율은 23.8%에 그친다.


야마구치 히로유키 부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익성 회복은 아직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도매전력 시장의 전망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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