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전세계에서 수만명의 청소년이 참가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개영식에 깜짝 참석했다.
지난 2일 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스카우트 복장하고서 개영식 행사장에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보이스카우트 출신 대통령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윤 대통령이 대광초등학교 시절 찍은 보이스카우트 사진이 대선 후보시절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명예총재라는 직함도 지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 캠핑장을 찾아 환영사에서 "선배 스카우트로서 이곳 새만금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저 역시 어린 시절의 스카우트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며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길러진 독립심과 책임감, 이웃에 대한 봉사정신, 국가에 대한 헌신의 자세는 여러분을 훌륭한 리더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봉사정신으로 충만한 여러분이 서로 힘을 모아 연대할 때 지역사회와 국가는 물론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를 돕고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초등학생시절에 보이스카우트 활동이 자기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또한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지도했던 은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참가인원만 해도 5년 전 평창올림픽(2920명)에 비해 14배나 많다. 참가국가도 평창올림픽 92개국에 비해 1.7배 많다.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3만50명, 지도자 3496명, 국제운영요원 9709명이 잼버리에 참가한다. 우리나라의 잼버리 개최는 지난 1991년 강원 고성 잼버리 이후 32년 만에 두 번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잼버리에 참석한 세계 청소년들이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국관을 운영하고 K팝 공연을 개최한다. 잼버리 '문화교류의 날'인 6일에는 오후 8시부터 잼버리 행사구역 대집회장에서 'K팝 슈퍼 라이브'를 개최한다. 아이브와 스테이씨, 엔믹스, 제로베이스원 등 11개 팀이 화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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