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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단일공 로봇 난관복원수술 성공한 분당차여성병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3 10:07

수정 2023.08.03 10:07

부인과 최고난이도 수술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성공..새로운 술기 열어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차선희 교수. 분당차여성병원 제공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차선희 교수. 분당차여성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차의과학대 분당차여성병원은 산부인과 차선희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영구 피임목적으로 난관결찰술을 받은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로 난관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부위 한 곳만 절개해 막히거나 끊어진 난관을 복원하는 산부인과 최고난이도 수술이다.

출산 후 피임을 위해 난관을 묶거나 막는 수술(난관결찰술)을 받은 여성이 다시 임신을 원할 때 난관복원수술을 받는다. 또 난관에 물이 차는 난관 수종이나 난관 내부가 막혀 있어 임신이 어려울 때도 난관복원수술로 임신을 돕는다.

난관복원술은 묶여 있거나 임신을 방해하는 난관 부위를 절개해 제거하고, 난관을 다시 이어 붙인다.
지름이 1㎜ 정도인 난관보다 더 가느다란 실(봉합사)을 사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매우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며 로봇수술 중 가장 어려운 수술로 손꼽힌다.
단일공 로봇 난관복원술은 배꼽 한 부위를 1.5~2cm 절개해 수술 하므로 흉터가 거의 없다. 출혈과 통증이 적고 조직손상을 최소화해 회복도 빠르다.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차선희 교수는 “로봇으로 난관복원수술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가임기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도입하는 등 여성들의 삶과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수술법과 치료법을 개발해 왔으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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