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원 김민수 호치민 지사장
[파이낸셜뉴스]
웹툰 드라마 ‘미생’의 오 차장처럼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는 사람이 있다. 서브원의 베트남 호치민 지사장을 맡고 있는 김민수 지사장 (사진)도 그렇다.
김 지사장은 서브원의 고객사이자 베트남 1위 전선 업체인 LS전선의 공장 가동이 코로나 봉쇄기간 멈추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3일 설명했다. 현지 공장에 500명여명의 임직원들이 방역 조치 기간 동안 공장에서 최대한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와 작업이 모두 가능하도록 해야 했던 것.
양질의 텐트, 침낭 등 각종 숙식 용품 및 식당 내 칸막이 등 각종 방역 용품확보가 우선이었다. 김 지사장은 그간 긴밀히 구축해온 현지 협력사들을 통해 신속한 물품 확보와 공급을 할 수 있었다.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뻔했던 고객사에서는 해외 사업장의 성공적인 방역 조치 대응 모범 사례로 꼽기도 했다.
김 지사장은 “4개월여간 도시 봉쇄로 외출도 어려워 머리가 장발이 됐지만 손을 놓고 만 있을 수 없었다"며 "호치민 지사 직원 전원이 재택근무 체계를 갖추고 현지 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신속한 대응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직원들과 끈끈하게 일했다보니 지금은 서로 먼저 도울 일이 없는지 먼저 생각하게 됐다.
김 지사장은 지난 2009년 서브원에 공채로 입사후 4년간 포장재 구매 업무를 담당하며 본격적인 구매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았다. 2013년부터 본사에서 전략영업팀 업무를 하다 2016년 서브원의 해외 주요 거점이었던 중국 및 베트남의 해외 영업 TF팀 활동을 하며 호치민과 인연이 닿았다.
김 지사장은 삼일제약과 경신 같은 우리 중견 기업들이 베트남 신규 진출 시 현지화 컨설팅을 하면서 구매 안정화에 기여한 것을 가장 큰 업무 성과로 꼽았다. 현지 공장 초기 셋업부터 필요한 자재를 현지 공급 아웃소싱으로 원가 절감 및 구매 효율성 확보에 기여한 것이다.
김 지사장은 "우리 업체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건설사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양질의 우수한 안전 용품 등 관련 산업재를 찾는 수요가 지속 커질 것”이라며 "서브원의 협력사들과 베트남 공급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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