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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중앙동 한낮 36.5도 폭염...올해 첫 초열대야 현상 발생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3 14:49

수정 2023.08.03 14:49

춘천 소양호 댐건설 이후 첫 녹조 발생
도, 긴급 방제 및 관계기관과 대책회의
강릉지역에서 지난 2일 초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는 등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강릉지역에서 지난 2일 초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는 등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지난 밤사이 강릉에서 올해 첫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찜통 더위가 강원특별자치도 영동과 영서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강릉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30.5도로 확인됐다. 전날인 2일 오후 6시1분부터 이날 오전까지 기온이 30.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초열대야 현장이 발생한 것이다.

밤사이 30.5~30.8도 사이를 오르내리던 기온은 해 뜰 무렵인 오전 5~6시쯤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서 오후 1시30분 현재 강릉 중앙동의 기온이 36.5도를 기록했다.


열대야 현상의 기준이 되는 오전 9시까지 기온이 하강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 첫 초열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강릉의 열대야는 이날까지 12일째 지속되고 있으며 토요일인 5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강 최상류인 소양호에 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녹조가 발생, 관계기관이 방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녹조로 뒤덮인 소양호 상류 모습. 연합뉴스
한강 최상류인 소양호에 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녹조가 발생, 관계기관이 방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녹조로 뒤덮인 소양호 상류 모습. 연합뉴스

영서지역인 춘천에서도 폭염이 지속되면서 1973년 소양강 댐 건설 이후 소양호 상류에 첫 녹조가 발생, 강원특별자치도가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도는 지난 2일 소양댐 물문화관에서 소양호 상류지역에서 발생한 녹조 확산방지와 신속한 제거, 원인 규명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과 수질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도, 원주지방환경청, 도 보건환경연구원, 양구군, 인제군, K-water(한국수자원공사), 관계 전문가 등은 녹조 제거와 확산 방지 등 방제를 우선하고 조류 발생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장기대책을 수립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신속한 방제작업 지원을 위해 '조류확산 대응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기로 합의하고 초기에는 도 수질보전과에서 업무를 전담하고 사태가 장기화하면 인제군에 상황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녹조류 제거와 확산 방지를 위해 △조류제거선 추가 확보 △차단막 4차까지 추가 설치 △수면 위 조류 제거와 수질검사 등을 위한 선박 지원 △수거된 조류의 신속한 처리 △조류 농도 변화 확인을 위한 수질분석 지원 △수계기금 활용을 통한 방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신속한 조류 제거로 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세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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