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간사에 EY한영 선정
중국에서 시트 마스크 팩으로 호황을 누렸던 에스디생명공학이 매물로 나왔다. 한때 수천억원의 매출을 냈으나 중국 매출이 하락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한류 콘텐츠 확산 등으로 화장품 수출이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 매각주간사 EY한영은 최근 복수의 인수희망자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전 인수예정자가 있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9월 말에 본입찰을 실시한 뒤 매각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딜(거래)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신주 취득으로 이뤄진다. 인수대금의 50% 이상을 유상증자로 납입,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을 변제한다. 인수대금이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변제금액에 미달하면 감자 등을 통해 인수자 지분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08년 9월 SNP피부과학연구소로 설립됐다. 화장품으로 성장, 2017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유통, 렌탈, 포장재 제조, 온라인판매 등을 영위하는 10개 자회사를 보유했다. 이 가운데 6개사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확장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의 중국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과 남성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건강기능식품 및 생활용품 시장에도 뛰어든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던 건강식품사업부문을 올해 3월 말 폐쇄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매출 극대화,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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