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독일 관광객이 SNS에 올릴 ‘인증샷’을 찍으려다 150년 된
조각상을 박살내고 도망갔다. 이 조각상의 가치는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더메신저에 따르면 최근 독일 단체 관광객 17명은 이탈리아 북부 비기우 마을의 한 고급 부티크 호텔에서 머물렀다.
이 호텔에는 과거 대 저택이었던 곳으로 예술가 엔리코 부티가 약 150년전 만든 21만8000달러(약 2억8300만원)의 가치를 지닌 조각상도 설치되어 있다.
일행 중 2명의 관광객들이 분수대 중앙에 있는 석상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출입 금지 규정을 무시하고 분수대 안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보면 흰색 정장을 입은 남자와 수영복만 걸친 남자 등 2명의 성인 남성이 석상을 사이에 두고 끌어안는 순간 무게를 이기지 못한 석상이 결국 무너져내리며 산산조각이 났다.
이에 빌라 알레코의 매니저인 브루노 골페리니는 “도미나 석상은 저택을 보호하는 의미를 가진 석상”이라며 “관광객들은 분수대 출입 금지령을 지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석상이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복구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 관광객들은 현재 독일로 귀국했다. 저택 주인은 CCTV 영상을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해당 관광객들을 상대로 조각상 복구 비용 및 피해 보상금 전액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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