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오정세가 '악귀'를 준비하며 무속인도 만나 도움을 얻었다고 했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 출연 배우 오정세 종영 인터뷰에서 그는 작품을 준비하며 무속인을 만났다고 했다. 또한 촬영 중 겪은 공포스러운 기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오정세는 "염해상을 만난 뒤 귀신을 보는 분들, 무속인 분들을 몇 분 찾아뵀다"라며 "뭔가를 얻을 수도, 못 얻을 수도 있지만 생각을 정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이 뭔가를 믿게 만드는 그런 톤이 있다, 맞던 틀리던 진짜로 이야기해준다는 느낌이 있어서, 내 안에서 해상의 대사 톤도 정리가 됐다"라며 "가령 '당신한테 안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어요'를 '누군가가 죽어요'라고 바꾸는 그런 정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속인 분들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다는 해결하지 못한다, 그걸 보면서 결국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악귀'가 잘 될 지는 안 물어봤다, 내가 넘어야 할 산은 해상이라 다른 건 안 보였다"라며 "또 그 분들도 내가 배우인 걸 몰랐다"라고 했다.
'악귀'를 하면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은 적도 있다고. 오정세는 "어느 날 자는데 새벽 3시쯤 복도에 불이 켜져 있더라, 최근에 피로해서 그런지 눈 앞에 선명하지 않은 시선이 있다고 느낀 적이 있는데 그 날도 그랬다"라며 "복도에 불이 켜져 있는데 한 쪽을 가리니까 밝고 나머지 한 쪽을 가리니 어두웠다, 순간 '뭐지' 했는데 그 전에 눈을 조심하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이후에 병원에 가보니 염증이라더라, 그런데 그 때는 정말 공포스러웠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에 오컬트와 미스터리를 결합, 웰메이드 장르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지난달 29일 종영했다. 오정세는 '악귀'에서 극 중 귀신을 보는 민속학 교수로, 오랜 시간 악귀를 쫓는 염해상 역을 맡았다. 그는 극의 중심을 잡고 염해상의 굴곡진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깊이감을 더했다. 오정세 역시 호평 속에 작품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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