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김성균이 'D.P. 시즌2'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손석구에 대해 언급했다.
김성균은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이하 'D.P.2')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극 중 자신이 연기한 박범구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D.P.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7월28일 6회 전편이 공개됐다.
김성균이 연기한 박범구는 103사단 헌병대 수사과 군무이탈담당관으로 준호와 호열을 이끌어 탈영병들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번 시즌2에서는 지난 시즌1의 엔딩을 장식했던 조석봉(조현철 분)과 김루리(문상훈 분) 사건의 후속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변하지 않는 군대의 부조리 현실에 회의를 가지고 스스로 바꿔나가기 위한 행보를 걷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성균은 이러한 범구를 연기하며 시즌1에서는 서로 앙숙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던 지섭 역의 손석구와는 변화된 관계성부터 자신이 이끄는 준호와 호열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참 어른'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D.P.' 시즌1의 호평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는 시즌2의 이야기 속 중심 인물로 돌아온 김성균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즌2가 공개된 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반응은 확실히 시즌1 때는 'D.P.'가 공개되고 연락이 끊긴 사람들도 많이 연락이 왔다. 시즌1은 완전히 신선함이었다면 시즌2는 익숙해졌는지 연락이 많이 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재밌게는 보셨다고 하더라. 저는 오픈되기 전에 넷플릭스 가서 봤는데 굉장히 저는 재밌게 봤다. 감탄하면서 봤다. 역시 한준희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부분에서 감탄했었나.
▶연출력과 촬영감독님, 조명감독님 이하 스태프분들이 표현해내는 비주얼, 테크닉적인 부분들이 감각적이었다. 물이 올랐구나라고 생각했고 좋았다.
-시즌2에서 고민했던 지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시즌1 때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 시즌2를 했으면 좋겠다고 굉장히 바랐지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한준희 감독님 자체가 성격이 경솔하지 않다. 보통 시즌1 하고 나면 '시즌2, 시즌3까지 갑시다'라고 하는데 한준희 감독님은 조심스럽게 '기회가 되면 하면 좋죠'라고 말을 아끼시는 편이였다. 그 이후에 일상을 보내다가 갑자기 전화가 와서 '시즌2 할 수 있게 됐다'고 말씀하시더라. 그 연락을 받았는데 내가 (시즌1 때) 어떻게 연기했지 하면서 다시 시청을 했었다.
-시즌2에서 오랜만에 기존의 배우들을 만난 느낌은 어땠나.
▶첫 촬영은 공교롭게도 뉴페이스인 정석용 선배님과 함께였다. 첫 촬영 때가 취조 당하는 장면이었는데 기존 멤버들의 얼굴을 더 보고 싶었다. 어색하기도 했고 낯선 공간이었다. 내가 'D,P.' 세계관에 들어와있는 게 맞나 싶었다. 그래서 임지섭을 만나면서 반가웠다. 마치 오랜만에 면회 들어오는 것 같았다.
-시즌2에서 손석구와 더 많이 붙어있었는데 변한 부분이 있나.
▶시즌1에서는 못 느꼈는데 손석구라는 배우는 굉장히 자유로우면서도 사전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해오는 배우였다. 시즌1 때는 사이가 안좋은 설정이어서 많이 안 들여다봤는데 시즌2에서는 굉장히 가까이서 들여다 봤다. 그런데 대본을 꺼내는데 대본 가득히 메모를 해왔더라. 그걸 보고 저는 부끄러웠다. '이런 건 어떨까요?'라고 손석구씨가 많이 제안을 해줬다. 일단 굉장히 달라진 점은, 카니발에 같이 타서 대화를 나누는 데도 어색하지 않았다는 거였다. 많이 친해졌다.(웃음)
-시즌2 속 임지섭과의 관계 변화를 예상했나.
▶시즌2에 대해서 그 어떤 것도 예상을 안 해봤던 것 같다. 시즌2를 기대를 했지만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은 없다. 박범구가 취조 당하는 게 첫 등장일 줄을 정말 몰랐다.(웃음)
-특히 이번에는 맞는 장면이 많았는데 어땠나.
▶일단은 임지섭 대위랑 같이 맞는다. 그래서 더 가까워졌다. 둘 다 공통점이 있는 게 둘 다 (전작들에서) 마동석한테 겁나 두드려 맞았다는 거고, 이번에는 정석용 선배한테 두드려 맞는다는 거였다. 그래서 맞는 건 잘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열심히 맞았다. 발로 맞는 것 보다 날아가서 책상에 찧는 게 더 아팠다. 거의 자해 수준이었다.(웃음)
-시즌2에서 달라진 점으로 어떤 걸 느꼈나.
▶좀 더 진지하고 학구적으로 임했던 부분도 있다.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고 시즌2에서 다들 기대감이 있으니 거기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정해인 배우 같은 경우는 더 깊어졌다. 뭔가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 친구와의 감정신이 있을 때는 가까이 가지 않았다.(웃음) 또 저는 마냥 좋았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너무 좋았고, 그리고 석구와 친구가 되어서 모험을 떠날 때는 '우리 이래도 돼?' 할 정도였다. 재밌기는 너무 재밌었는데 '이래도 되나?' 하는 게 조금 있을 정도로 좋았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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