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검거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서울 왕십리역 일대에 살인을 예고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이날 낮 12시 4분께 대학생 커뮤니티 앱 자유게시판에 협박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게시글은 "오늘(4일) 16시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는 제목으로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음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을거임"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최초 신고는 낮 12시 22분께 경기북부청으로 접수됐고, 서울 성동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됐다.
경찰은 게시글을 경로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피의자 주소지인 강서구로 출동해 오후 5시 50분께 거주지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 긴급압수를 통해 게시글에 있던 지팡이를 확인하고 압수했다.
A씨는 경찰에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2시간 뒤 '사과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어 경기 성남시 수정구 모란역 일대에서 '살인하겠다'는 예고글을 올린 온라인 게시물을 쓴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란역 오늘 7시 2명 죽이겠습니다"라는 게시물을 작성한 A씨를 같은날 오후 4시 45분께 검거했다.
앞서 '신림역에서 한녀(한국 여성) 20명을 죽일 것"이라는 글과 함께 흉기 구매 내역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한 피의자 1명이 자수했다. 경찰은 지난 2일 그를 협박 혐의로 구속송치했다.
또 신림역 일대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온라인 게시글을 작성한 피의자 1명도 협박 혐의로 지난달 31일 추가로 검거한 상태다. 피의자는 지난 25일 "오늘밤 신림 일대에서 여성 1명을 강간살인할 예정"이라는 게시글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 살인 예고글이 지속해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지난 3일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뒤 하루 만에 17~18건의 '살인 예고글'이 게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살인 예고글을 적발하고 살인예고글 게시자들에 대해서 협박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협박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